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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아이가 “나는 수학 못해”라고 말할 때

날 때부터 잘 나는 꿀벌은 없어요! 나도 어려운 게 생기면 “아직이야” 하고 다시 해 봐요. 휘청거릴 때마다 날개가 조금씩 튼튼해지거든요.

“나는 수학 못해.” “나는 원래 수학 머리가 없어.” “숫자만 보면 싫어.” 아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면 마음이 철렁하지요. 부모님도 학교 다닐 때 같은 기분을 느껴 보셨다면 더 그럴 거예요. 다행인 건, 아이가 수학을 대하는 마음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곁에 있는 어른이 도울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점이에요. 이 글에서는 수학 불안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집에서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차근차근 알려 드릴게요.

수학 불안이란 무엇일까요?

수학 불안은 수학 문제를 마주했을 때 드는 걱정, 긴장, 두려움 같은 감정이에요. 수학을 어려워하는 것과는 달라요. 수학 실력이 충분한 아이도 수학 앞에서 불안해할 수 있고, 그 불안이 오히려 실력 발휘를 막기도 해요. 머릿속이 하얘지면 잘 알던 곱셈구구도 떠오르지 않고 문제를 끝까지 따라가기도 힘들어져요. 그러면 아이는 “거봐, 난 역시 못해” 하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주는 것이 목표예요.

이런 모습이 자주 보인다면

누구에게나 유난히 안 풀리는 날은 있어요. 신경 써서 살펴봐야 할 때는 이런 모습이 몇 주씩 되풀이될 때예요.

‘수포자’가 될까 봐 걱정된다면

아이가 수학을 싫어한다고 하면 많은 부모님이 ‘이러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가 되면 어쩌지?’ 하고 걱정부터 하세요. 하지만 초등학생 아이의 마음은 아직 한창 자라는 중이에요. 지금 수학이 싫다는 말은 ‘지금 이 부분이 힘들어요’라는 신호일 때가 많고, 이 시기에 받는 따뜻한 도움이 앞으로 수학을 대하는 태도를 크게 바꿀 수 있어요.

학교 교육과정도 같은 생각을 담고 있어요. 2022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은 배울 내용을 ‘지식·이해’, ‘과정·기능’과 함께 ‘가치·태도’로 나누어 정하고 있고,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수학이 쓸모 있다는 것을 아는 마음을 키우는 것도 수학 공부의 목표로 삼아요. 그러니 아이가 틀리는 것을 덜 무서워하도록 돕는 일은 덤이 아니라 수학 공부의 한 부분이에요.

말을 바꿔 보세요: “아직”

많은 아이가 수학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믿어요. 수학 머리가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라는 거지요. 학교에서는 이 생각을 조금씩 바꿔 주려고 해요. 누구나 연습하면 실력이 늘고, 어렵다고 느끼는 건 못 한다는 증거가 아니라 배우고 있다는 뜻이라고요.

집에서 쓰는 말 한마디로 이 생각을 든든하게 받쳐 줄 수 있어요. 바로 “아직”이에요.

이런 말도 힘이 돼요.

반대로, 좋은 뜻으로 하더라도 피하는 게 좋은 말도 있어요. “괜찮아, 원래 수학 못 하는 사람도 있어.” “이건 쉬운 거잖아.” (쉬운 문제를 못 풀었다고 느끼면 아이 마음이 어떨까요?) 그리고 “빨리빨리 좀 해.”

인디의 팁

냉장고에 ‘이제 할 수 있어요’ 목록을 붙여 보세요. 아이가 어려워하던 것을 해낼 때마다 날짜와 함께 적어 두는 거예요. “나는 수학 못해”라는 말이 나오면 그 목록을 같이 읽어 보세요.

부모님의 마음도 살펴 주세요

수학이라고 하면 마음이 불편해지는 어른이 많아요. 예전에 배웠던 방식 때문인 경우도 많고요. 부끄러워할 일은 전혀 아니지만, 아이는 어른이 하는 말과 행동을 생각보다 많이 보고 배워요. “엄마도 수학 못했어”, “아빠 닮아서 그래” 같은 말을 들으면 아이는 수학 실력이 집안 내력이라서 노력해도 소용없다고 여길 수 있어요.

이렇게 해 보세요.

비교와 속도에서 한 걸음 물러서기

우리 아이들의 수학 불안은 문제 자체보다 주변의 분위기에서 오는 경우도 많아요. 빡빡한 학원 일정, 다음 학기 내용을 미리 배우는 선행학습, 시간을 재며 푸는 연산 문제집, 그리고 “옆집 아이는 벌써…” 하는 비교가 쌓이면 아이는 수학을 ‘늘 부족한 과목’으로 느끼게 돼요. 이른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와 견주는 말은 특히 아이 마음에 오래 남아요.

시험이 걱정이라면 학교 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아는 것도 도움이 돼요.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단원평가와 수행평가로 평가하고, 통지표에는 등수나 100점 만점 점수 대신 아이의 모습을 문장으로 적어요. 자세한 내용은 초등학교 수학 평가 알아보기에 정리해 두었어요.

부담 없이 연습하기: 놀이와 생활 속 수학

수학이 불안한 아이에게는 시험처럼 느껴지지 않는 수학이 많이 필요해요. 시간 제한도, 점수도, 지켜보는 눈도 없이요. 수학이 안전하고, 더 나아가 재미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예요.

퍼즐도 도움이 돼요. 꼭 끝내야 한다는 부담만 없다면요. 막혀서 끙끙대다가 답이 번뜩 보이는 순간은 수학이 주는 가장 기분 좋은 경험 가운데 하나예요.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해 보세요

담임 선생님과 상의하는 건 언제든 괜찮아요. 학부모 상담 주간이 아니어도 돼요. 특히 이럴 때는 꼭 이야기해 보세요.

선생님은 교실에서 집과는 다른 아이의 모습을 보고 계셔서, 수업 시간에 어떤지 알려 주실 수 있어요. 학교 차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요. 기초학력 보장법에 따라 학교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학습지원대상학생’으로 정해 따로 학습지원을 할 수 있고, 학교에 따라 학습지원 담당교원이 함께 지도하기도 해요. 구체적인 방법은 학교와 시·도 교육청마다 다르니 담임 선생님께 여쭤보세요. 걱정과 긴장이 큰 아이라면, 학교에 Wee클래스(학교 상담실)가 있을 경우 상담 선생님과 이야기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드물게 난산증이 있는 아이도 있어요. 수를 이해하고 계산하는 데 오랫동안 유난히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예요. 충분히 도와주었는데도 수의 크기 비교처럼 아주 기초적인 수 감각을 계속 많이 어려워한다면 담임 선생님과 상의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수학 불안이 있으면 수학을 못하는 건가요?

아니에요. 수학을 잘하는 아이도, 어려워하는 아이도 수학 불안을 느낄 수 있어요. 불안하면 생각하기가 힘들어져서, 불안한 아이는 실제 실력보다 못한 결과가 나오기 쉬워요.

수학 숙제 때문에 아이가 울면 그만하게 해도 될까요?

그날은 멈춰도 괜찮아요. 알림장이나 학교에서 쓰는 연락 방법으로 담임 선생님께 짧게 알려 주세요. 그다음 숙제 양이나 방법을 아이에게 맞게 조절할 수 있을지 선생님과 상의해 보세요.

수학 불안은 나아질 수 있나요?

네. 차분하게 곁에서 도와주고, 작은 단계에서 성공하는 경험을 자주 하게 하고, 집과 학교에서 힘이 되는 말을 들려주면 대부분의 아이가 훨씬 자신감을 얻어요.

학원을 그만두거나 줄여야 할까요?

정답은 아이마다 달라요. 아이가 학원 때문에 지쳐 있거나 수학 시간을 두려워한다면 일정을 잠시 가볍게 해 보고, 아이의 표정과 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보세요.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단원을 편안하게 따라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인디와 함께 연습해요

Beequation Kids는 기초 연산을 벌집 퍼즐로 바꿔 줘요. 아이가 막히면 꿀벌 인디가 힌트를 줘요. 광고도, 데이터 수집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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