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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추론과 문제 해결

꿀벌은 꽃밭을 찾으면 벌집으로 돌아와 8자 모양으로 엉덩이를 흔드는 춤을 춰서 친구들에게 가는 길을 알려 줘요. 내가 답을 어떻게 찾았는지 친구에게 설명하는 것, 그게 바로 수학의 추론이에요!

2022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은 다섯 가지 교과 역량으로 문제해결, 추론, 의사소통, 연결, 정보처리를 들어요. 추론은 규칙을 찾고, 왜 그런지 설명하고, 근거를 들어 정당화하는 힘이에요. 한마디로 “어떻게 알았나요?”에 답하는 힘이지요. 문제해결은 이미 아는 것을 처음 보는 상황에 써 보는 힘이고요.

추론을 기르는 데 따로 차시가 필요하지는 않아요. 날마다 던지는 발문과, 답을 말할 때 까닭도 함께 말하는 교실 분위기에서 자라요. 아래 아이디어는 어느 단원, 어느 학년에서나 쓸 수 있어요.

생각을 여는 발문

몇 가지를 카드로 만들어 칠판 옆이나 교실 벽에 붙여 두고, 입에 붙을 때까지 써 보세요.

선생님을 설득해 보세요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하나 주고, 그것이 맞다고 선생님이나 의심 많은 짝을 설득해 보게 하세요. “그냥 알아요”나 “외웠어요”로는 통과할 수 없어요. 까닭을 대야 해요.

그림, 바둑돌, 수 모형, 수직선도 모두 훌륭한 근거예요. 가장 좋은 설명이 그림인 경우도 많아요.

○× 퀴즈: 맞을까, 틀릴까?

칠판에 문장 하나를 쓰고, 학생들이 ○나 ×를 고른 다음 까닭을 말하게 하세요. 맞는 문장과 틀린 문장을 섞어야 눈치로 맞히지 못해요.

학년문장답
만 5세반바둑돌 5개를 넓게 펼쳐 놓으면 바둑돌이 더 많아져요.×. 여전히 5개예요. 자리를 더 차지할 뿐이에요.
1학년7 + 3 = 3 + 7○. 둘 다 10이에요. 덧셈은 순서를 바꾸어 더해도 합이 같아요.
1학년15 − 6 = 6 − 15×. 15 − 6 = 9이지만, 6에서 15는 뺄 수 없어요. 뺄셈은 순서를 바꾸면 안 돼요.
2학년어떤 수에 10을 더해도 일의 자리 숫자는 바뀌지 않아요.○. 46 + 10 = 56, 95 + 10 = 105. 십의 자리부터 바뀌고 일의 자리는 그대로예요.
3학년나머지는 나누는 수보다 클 수도 있어요.×. 17 ÷ 5 = 3 … 2처럼 나머지는 나누는 수보다 항상 작아요. 나머지가 5 이상이면 한 묶음을 더 만들 수 있으니까요.
4학년0.65는 숫자가 더 많으니까 0.7보다 커요.×. 0.7은 0.1이 7개이고, 0.65는 0.1이 6개와 0.01이 5개예요.
5학년6의 배수는 모두 3의 배수예요.○. 6 = 3 × 2이니까 6, 12, 18, 24…는 모두 3의 배수예요.
5학년어떤 수에 다른 수를 곱하면 항상 처음 수보다 커져요.×. 5 × 1 = 5, 5 × 0 = 0, 5 × 0.5 = 2.5예요.
6학년나눗셈을 하면 몫은 항상 나누어지는 수보다 작아요.×. 3 ÷ ½ = 6이에요. 3 안에는 ½이 6번 들어가요. 2 ÷ 0.5 = 4도 마찬가지예요.

잘못된 곳을 찾아보세요

틀린 곳이 하나 있는 풀이를 보여 주고, 어디가 틀렸는지 찾아 까닭을 말하고 바르게 고치게 하세요. 자기 공책을 고치는 것보다 부담이 덜하고, 해마다 어김없이 나오는 오개념을 미리 짚을 수 있어요.

인디의 팁

틀린 풀이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만들어 보세요. “다른 학교 3학년 친구가 이렇게 풀었대요” 하고 내밀면 학생들은 신이 나서 틀린 곳을 찾아요. 같은 실수를 했을 학생도 들킨 기분 없이 배울 수 있어요.

답이 여러 개인 열린 문제

답이 여러 개이거나, 답은 하나라도 가는 길이 여러 갈래인 문제는 모든 학생이 시작할 수 있고, 빨리 끝낸 학생에게는 더 나아갈 곳을 줘요.

문제를 바꿔 보기

문제를 푸는 것만큼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공부예요. 교실에서 자주 하는 활동 세 가지를 하나의 문제로 해 볼 수 있어요.

서준이는 3학년이에요. 문구점에서 한 자루에 500원인 연필 2자루와 1,000원짜리 공책 1권을 샀어요. 모두 얼마를 내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풀이를 되돌아보는 질문을 덧붙이세요. “답이 말이 되나요?”, “다른 방법으로 풀어도 같은 답이 나오나요?”

식과 답, 그리고 서술형 문제

우리나라 교실에서는 문장제를 풀 때 식과 답을 따로 쓰는 것이 기본이에요. 단원평가의 서술형 문제에서는 여기에 풀이 과정을 글로 설명하는 것까지 요구하지요. 이 틀은 계산하기 전에 문제를 천천히 읽고, 알고 있는 것과 구하려는 것을 나누게 해 줘요. 3~4학년 문제로 예를 들어 볼게요.

지우는 문구점에서 한 권에 800원인 공책 3권을 사고 5,000원을 냈어요. 거스름돈은 얼마일까요?

답은 숫자만 쓰지 말고 문장으로 쓰게 해 보세요. “2,600”이 아니라 “거스름돈은 2,600원이에요.” 문장으로 쓰려면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거든요. 그리고 검산으로 마무리해요. 쓴 돈과 거스름돈을 더하면 낸 돈이 되어야 해요. 2,400 + 2,600 = 5,000. (혼합 계산을 배운 5학년이라면 식을 5,000 − 800 × 3 = 2,600처럼 하나로 써도 좋아요.)

낱말만 보고 연산을 고르는 습관은 조심하세요. ‘남았어요’는 뺄셈처럼 들리지만 “1,500원짜리 우유를 사고 나니 2,000원이 남았어요. 처음에 가진 돈은 얼마일까요?”는 1,500 + 2,000 = 3,500원, 덧셈으로 풀어요. 핵심 낱말에 밑줄을 긋는 것보다 문제를 자기 말로 다시 이야기하고 그림으로 나타내 보는 편이 훨씬 믿을 만해요.

그림으로 나타내기: 띠 그림

교과서는 문장제를 그림으로 나타내 보게 하는데, 그중 수량을 긴 직사각형으로 그리는 방법을 흔히 띠 그림이나 막대 모델이라고 불러요(하나로 굳어진 이름은 없어요). 연산을 고르기 전에 알고 있는 것과 구하려는 것을 눈으로 보게 해 줘요. 저학년은 부분과 전체부터 시작해요. “우리 반 학생 23명 가운데 14명이 방과후 수업에 가요. 나머지는 몇 명일까요?” 전체가 23, 한 부분이 14이니까 다른 부분은 23 − 14 = 9명이에요.

하윤도윤48장
도윤이의 스티커는 하윤이의 3배이고, 두 사람의 스티커는 모두 48장이에요. 똑같은 4칸이 48장이니까 한 칸은 48 ÷ 4 = 12장이고, 도윤이는 12 × 3 = 36장이에요.

띠 그림은 분수 문제에도 잘 맞아요. 5~6학년에서 이런 문제를 내 보세요. “지호는 모아 둔 용돈의 5분의 2를 쓰고 18,000원이 남았어요. 처음에 모아 둔 돈은 얼마일까요?” 띠를 똑같이 5칸으로 나누고 2칸에 쓴 돈이라고 표시해요. 남은 3칸이 18,000원이니까 한 칸은 6,000원이고, 처음 돈은 6,000 × 5 = 30,000원이에요. 검산: 30,000원의 5분의 2는 12,000원이고, 30,000 − 12,000 = 18,000원이에요.

쓴 돈: 5분의 26,000원6,000원6,000원남은 돈 18,000원
5분의 2를 쓰고 남은 5분의 3이 18,000원이니까 한 칸은 6,000원이에요.

설명을 돕는 문장 틀

답은 아는데 왜 그런지 말로 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아요. 문장 틀은 그런 학생에게 말의 길을 열어 줘요. 선생님이 먼저 써 보이고, 교실에 붙여 두고, 답할 때 문장으로 말하도록 해 보세요.

짝 활동과 함께 쓰면 더 좋아요. 반 전체 앞에서 발표하기 전에 짝에게 먼저 문장으로 말해 보게 하는 거예요. 자기 생각을 말하고 친구 생각을 듣는 이 과정이 의사소통 역량과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함께 키워 줘요.

자주 묻는 질문

추론과 문제 해결은 어떻게 다른가요?

추론은 설명하고 정당화하는 것이에요. 어떤 사실이 왜 맞는지, 어떤 방법이 왜 통하는지 밝히는 거지요. 문제 해결은 배운 수학을 새로운 상황에 써 보는 것이고요. 둘은 겹쳐요. 문제를 잘 풀려면 대개 중간중간 추론이 필요하거든요.

추론은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만 하는 것 아닌가요?

아니에요. 모든 학생이 자기가 확실히 아는 수학에 대해서는 추론할 수 있어요. 수를 작게 바꾸거나 바둑돌, 수 모형 같은 구체물을 주면 계산이 생각을 가로막지 않아요.

추론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초등학교에는 모든 학생이 보는 국가 시험이 없어요. 추론은 단원평가의 서술형 문제, 풀이 과정을 설명하는 수행평가, 수업 중 관찰로 평가하고, 통지표에는 문장으로 적어요. 학부모님께는 초등학교 수학 평가 안내를 권해 보세요.

서술형 문제만 나오면 손을 놓는 학생은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쓰기 전에 말로 먼저 설명하게 하세요. 말한 것을 그대로 받아 적으면 서술형 답이 돼요. 알고 있는 것과 구하려는 것을 나누어 적고, 그림을 그린 다음 식과 답을 쓰는 순서를 정해 두면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해하지 않아요.

조용한 학생도 자기 생각을 설명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반 전체 앞에서 말하기 전에 짝과 먼저 이야기하게 하고, 문장 틀을 건네 보세요. 반 전체 앞보다 짝 한 사람 앞에서 설명하는 것이 훨씬 덜 떨려요.

인디와 함께 연습해요

Beequation Kids는 기초 연산을 벌집 퍼즐로 바꿔 줘요. 아이가 막히면 꿀벌 인디가 힌트를 줘요. 광고도, 데이터 수집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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