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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세기와 자릿값
수 세기는 수 이름을 차례대로 말하면서, 세는 물건 하나하나에 수를 하나씩 짝짓는 거예요. 자릿값은 같은 숫자라도 수의 어느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나타내는 값이 달라진다는 생각이에요. 333에는 숫자 3이 세 번 나오지만, 백의 자리의 3은 300, 십의 자리의 3은 30, 일의 자리의 3은 3을 나타내요.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 곱셈구구, 소수까지 초등 수학의 거의 모든 내용이 이 두 가지 위에 쌓여요.
학년별로 배우는 내용
2022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은 배울 내용을 두 학년씩 묶은 학년군으로 정해요. 수 세기와 자릿값은 1~2학년군에서 네 자리 이하의 수와 일·십·백·천의 자릿값, 3~4학년군에서 10,000 이상의 큰 수, 5~6학년군에서 수의 범위와 어림하기를 배워요(교육과정 원문은 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에서 볼 수 있어요). 어느 학기에 어떤 단원을 배울지는 교과서가 정하기 때문에, 아래 표는 교과서에서 보통 배우는 순서예요. 3~6학년은 출판사에 따라 순서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 학년 | 무엇을 배우나요 |
|---|---|
| 유치원 만 5세반 | 누리과정의 자연탐구 영역에서 ‘물체를 세어 수량을 알아보는’ 경험을 놀이로 해요. 기관마다 다르지만 보통 물건을 10개쯤까지 하나씩 세고, 수 이름은 그보다 더 멀리까지 외워 말해요. ‘하나, 둘, 셋’과 ‘일, 이, 삼’을 모두 듣고 말하며, 0부터 9까지의 숫자를 알아봐요. 어느 쪽이 더 많은지, 적은지, 같은지도 비교해요. 어린이집 만 5세반도 같은 누리과정을 따라요. |
| 초등 1학년 | 9까지의 수, 50까지의 수, 100까지의 수를 차례로 배워요. 수를 세고 읽고 쓰며, 1만큼 더 큰 수와 1만큼 더 작은 수를 알고 두 수의 크기를 비교해요. 10개씩 묶어 세면서 35를 ‘10개씩 묶음 3개와 낱개 5개’로 나타내요. 첫째, 둘째, 셋째처럼 순서를 나타내는 말과 20까지의 수에서 짝수와 홀수도 배워요. |
| 초등 2학년 | 1학기에 세 자리 수, 2학기에 네 자리 수를 배워요. 100이 10개면 1,000이에요. 백의 자리, 천의 자리를 알고 각 자리의 숫자가 나타내는 값을 말해요(3,482에서 4는 400). 10씩, 100씩, 1,000씩 뛰어 세고, 두 수의 크기를 >, <로 비교해요. 1학기 곱셈 단원에서는 2씩, 5씩 묶어 세며 곱셈을 준비해요. |
| 초등 3학년 | 새로운 수의 범위는 없지만, 세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받아올림·받아내림), 곱셈과 나눗셈의 세로셈이 모두 자릿값 위에서 이루어져요. ‘분수와 소수’ 단원에서 소수 한 자리 수(0.1)를 처음 만나며, 자릿값이 소수점 아래로 이어져요. |
| 초등 4학년 | ‘큰 수’ 단원에서 10,000(만)부터 십만, 백만, 천만, 억, 조까지 배워요. 큰 수를 네 자리씩 끊어 읽고 쓰고, 1만씩, 10만씩 뛰어 세고, 크기를 비교해요. 이때 화폐 모형을 많이 써요. 2학기에는 소수 두 자리 수와 세 자리 수(0.01, 0.001)로 자릿값이 넓어져요. |
| 초등 5학년 | 보통 ‘수의 범위와 어림하기’ 단원에서 이상, 이하, 초과, 미만으로 수의 범위를 나타내고, 올림, 버림, 반올림으로 어림해요. 약수와 배수도 이 학년에 배워요. |
| 초등 6학년 | 자릿값에 새로 더해지는 내용은 없어요. 소수의 나눗셈, 비율과 백분율을 계산하고 어림할 때 큰 수와 소수의 자릿값을 계속 써요. 0보다 작은 수(음수)는 중학교 1학년에서 배워요. |
꼭 알아야 할 핵심 개념
1. 수 세기는 수 이름을 외우는 것 이상이에요
아이는 제대로 셀 수 있기 훨씬 전부터 ‘하나, 둘, 셋…’을 외워 말할 수 있어요. 진짜로 센다는 것은 물건 하나에 수 이름 하나씩 짝지어 가리키고, 마지막에 말한 수가 전체 개수라는 것을 알고, 어떤 순서로 세어도 개수는 같다는 것을 아는 거예요. 계단, 단추, 귤을 같이 세고, 다 세면 “그래서 모두 몇 개야?” 하고 물어보세요. 처음부터 다시 세기 시작한다면 ‘마지막 수가 전체 개수’라는 생각이 아직 자리 잡지 않은 거예요. 바둑돌이나 연결 큐브처럼 손으로 옮길 수 있는 물건으로 세고, 센 것은 옆으로 밀어 두면 두 번 세거나 빠뜨리는 일이 줄어요.
수가 커지면 하나씩 세기보다 2개씩, 5개씩, 10개씩 묶어 세는 편이 빠르고 정확해요. 1학년에서 10개씩 묶어 세는 경험이 바로 자릿값의 시작이에요.
2. 우리말에는 수를 세는 말이 두 가지 있어요
하나, 둘, 셋, 넷… 열, 스물, 서른, 마흔, 쉰, 예순, 일흔, 여든, 아흔은 고유어 수 이름이고, 일, 이, 삼, 사… 십, 백, 천, 만은 한자어 수 이름이에요. 고유어는 물건을 셀 때(사과 세 개, 강아지 두 마리)와 시각의 ‘시’(세 시)에 쓰고, 한자어는 수를 읽을 때와 분, 돈, 학년, 층, 번호에 써요(십오 분, 천오백 원, 삼 학년). 고유어 수 이름은 아흔아홉까지만 있어서 100부터는 모두 한자어로 읽어요. 또 ‘개’, ‘마리’, ‘명’ 같은 말 앞에서는 하나는 한, 둘은 두, 셋은 세, 넷은 네, 스물은 스무로 바뀌어요(한 개, 두 마리, 스무 명). 아이에게는 외울 것이 두 배인 셈이니, 생활 속에서 두 가지를 자연스럽게 들려주세요.
교육과정은 1~2학년 아이에게 수를 ‘여덟’, ‘마흔아홉’, ‘칠십육’, ‘첫째’처럼 한글로 쓰게 하는 것을 피하도록 해요. 이 시기에는 소리 내어 읽고, 쓸 때는 숫자로 쓰면 충분해요.
3. 자리가 숫자의 값을 정해요
우리는 0부터 9까지 열 개의 숫자로 모든 수를 써요. 한 자리 왼쪽으로 갈 때마다 값이 10배가 돼요. 1이 10개면 10, 10이 10개면 100, 100이 10개면 1,000이에요. 교실에서는 수 모형을 직접 만지면서 이것을 확인해요.
교과서에서는 수를 자리별로 갈라 3,482 = 3,000 + 400 + 80 + 2처럼 나타내요. ‘백의 자리 숫자는 4이고, 400을 나타내요’처럼 각 자리의 숫자와 그 숫자가 나타내는 값을 구별하는 문제도 자주 나와요. 3,482 = 3,000 + 400 + 70 + 12처럼 다르게 가를 수도 있어요. 십 하나를 일 10개로 바꾼 이런 가르기가 나중에 뺄셈의 받아내림을 이해하는 바탕이 돼요.
0도 중요한 일을 해요. 3,052에는 백이 하나도 없어서 백의 자리에 0을 써요. 0이 없으면 352가 되어 전혀 다른 수가 돼요. 그런데 우리말로 읽을 때는 0인 자리를 말하지 않아서(삼천오십이) 아이가 들은 대로 쓰다가 0을 빠뜨리기 쉬워요. 십, 백, 천의 자리에 있는 1도 따로 소리 내지 않아요. 1,111은 ‘일천일백일십일’이 아니라 ‘천백십일’이라고 읽어요.
자릿값을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해 주세요. 빨대나 아이스크림 막대를 10개씩 고무줄로 묶고, 그 묶음 10개를 다시 묶으면 100이 돼요. 낱개 10개를 묶음 1개로 바꾸는 일은 덧셈 세로셈에서 하는 일과 똑같아요. 교과서에서는 이것을 ‘받아올림’이라고 해요. 담임 선생님께 교실에서 어떤 교구를 쓰는지(수 모형, 바둑돌, 연결 큐브, 수 배열표) 여쭤보고 집에서도 같은 것을 쓰면 아이가 덜 헷갈려요.
4. 큰 수는 네 자리씩 끊어 읽어요
4학년이 되면 10,000보다 큰 수를 배워요. 9,999보다 1 큰 수가 10,000이고, ‘만’ 또는 ‘일만’이라고 읽어요. 우리말 수 단위는 네 자리마다 새 이름이 붙어요. 일, 십, 백, 천 다음에 만, 십만, 백만, 천만이 오고, 그다음에 억, 십억, 백억, 천억, 그리고 조가 와요. 1억은 1만이 10,000개, 1조는 1억이 10,000개인 수예요. 그래서 큰 수는 오른쪽에서부터 네 자리씩 끊어 읽어요.
그런데 생활에서는 쉼표를 세 자리마다 찍어요(1,000원, 25,000원, 1,250,000). 쉼표는 세 자리마다 찍는데 우리말 단위는 네 자리마다 바뀌니 큰 수를 읽을 때 헷갈리기 쉬워요. 큰 수를 읽을 때는 쉼표를 잠시 잊고, 오른쪽부터 네 자리마다 연필로 작게 표시해 보세요. 교과서나 문제집에 따라 큰 수를 쉼표 없이 쓰거나 ‘1234만 5678’처럼 만, 억을 섞어 쓰기도 해요. 연도(2026년)와 시각에는 쉼표를 찍지 않아요.
5. 크기 비교와 뛰어 세기는 높은 자리부터 봐요
두 수의 크기를 비교할 때는 먼저 자릿수를 봐요. 자릿수가 많은 쪽이 더 커요(10,000 > 9,999). 자릿수가 같으면 가장 높은 자리부터 차례로 비교해요. 5,309와 5,290은 천의 자리가 5로 같지만 백의 자리가 3과 2라서 5,309 > 5,290이에요. >, < 기호는 1~2학년에서 배워요. 벌어진 쪽이 언제나 큰 수를 향한다고 알려 주면 좋아요.
뛰어 세기는 같은 수만큼씩 커지거나 작아지게 세는 거예요. 10씩 뛰어 세면 십의 자리 숫자가 하나씩 커져요: 2,470, 2,480, 2,490, 2,500. 2,490 다음에 십의 자리가 꽉 차서 백의 자리가 하나 커지는 순간을 아이가 알아채는지 살펴보세요. 4학년에서는 1만씩, 10만씩, 1억씩 뛰어 세며 큰 수의 자릿값을 익혀요. 수 배열표와 수직선이 이때 좋은 도구예요.
6. 수의 범위와 어림하기: 이상·이하, 올림·버림·반올림
5학년에서는 수의 범위를 나타내는 말을 배워요. 이상과 이하는 그 수를 포함하고, 초과와 미만은 그 수를 포함하지 않아요. ‘키 120 cm 이상’인 놀이기구는 키가 딱 120 cm인 아이도 탈 수 있지만, ‘120 cm 초과’라면 탈 수 없어요. 10 미만인 자연수는 1부터 9까지예요.
어림하기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어요. 3,482를 백의 자리까지 나타내 볼게요.
- 올림: 백의 자리 아래 수를 올려서 3,500
- 버림: 백의 자리 아래 수를 버려서 3,400
- 반올림: 바로 아래 자리 숫자가 0, 1, 2, 3, 4이면 버리고 5, 6, 7, 8, 9이면 올려요. 십의 자리 숫자가 8이므로 올려서 3,500
같은 방법으로 3,482를 반올림하면 십의 자리까지는 3,480, 천의 자리까지는 3,000이에요. 올림과 버림은 생활에서 자주 쓰여요. 귤 237개를 10개씩 상자에 담으면 꽉 찬 상자는 23상자예요(버림하여 230). 1,000원짜리 지폐로만 3,200원을 내려면 4장이 필요해요(올림하여 4,000원).
자주 하는 실수
- 들리는 대로 쓰기: ‘삼백사’를 304가 아니라 3004로, ‘천이십’을 1,020이 아니라 100020으로 쓰기.
- 0인 자리 빠뜨리기: 읽을 때 0인 자리는 소리 내지 않아서 ‘오천칠’(5,007)을 57이나 507로 쓰기. 자릿값 표에 숫자를 한 칸씩 넣어 보면 빈자리가 눈에 보여요.
- 숫자와 값 헷갈리기: ‘3,482에서 백의 자리 숫자는?’이라는 물음에 400이라고 답하기. 숫자는 4이고, 그 4가 나타내는 값이 400이에요.
- 쉼표를 보고 단위 붙이기: 쉼표는 세 자리마다 찍지만 우리말 단위는 네 자리마다 바뀌어서, 1,000,000을 ‘십만’이나 ‘천만’으로 읽기 쉬워요. 1,000,000은 100만, 곧 백만이에요.
- 큰 수에서 0의 개수 틀리기: ‘3억 2천만’을 32000000처럼 쓰기. 3억 2천만은 320,000,000이에요. 억, 만, 일의 자리 묶음마다 네 칸씩 그려 놓고 채우면 0을 몇 개 써야 하는지 보여요.
- 어림한 뒤 자리 놓치기: 3,482를 반올림하여 백의 자리까지 나타내면서 3,582로 쓰거나, 0을 빼고 35라고 쓰기. 나타내는 자리보다 아래 자리는 모두 0이 돼요.
집에서 하는 5분 수 놀이
- 계단과 엘리베이터. 계단을 오르내리며 같이 세어 보세요. 큰 아이는 2씩, 5씩, 10씩 세거나 37부터 거꾸로 세어 봐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는 “지금 7층인데 3층 더 올라가면 몇 층일까?” 하고 물어보세요. 1203호가 12층의 3호라는 것도 좋은 자릿값 이야깃거리예요.
- 가장 큰 수 만들기. 0부터 9까지의 숫자 카드에서 4장을 뽑아(또는 주사위를 네 번 던져) 가장 큰 수를 만들어요. 7, 2, 9, 4를 뽑았다면 가장 큰 수는 9,742, 가장 작은 수는 2,479예요. 0을 뽑으면 맨 앞자리에 올 수 없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 돼요.
- 업다운 게임. 부모님이 100까지(또는 1,000까지)의 수 하나를 마음속으로 정하면, 아이가 수를 하나씩 말하고 부모님은 ‘업’ 또는 ‘다운’으로만 답해요. 범위를 반씩 좁혀 가는 요령이 생기면 크기 비교가 몸에 붙어요.
- 저금통 동전 세기. 저금통의 동전을 쏟아 10원짜리를 10개씩, 100원짜리도 10개씩 쌓아 탑을 만들어요. 10원짜리 10개는 100원, 100원짜리 10개는 1,000원이에요. 낱개를 묶음으로 바꾸는 자릿값의 원리를 그대로 해 보는 셈이에요. 50원과 500원짜리는 따로 모아 두세요. 더 많은 놀이는 돈 계산에 있어요.
- 영수증 읽기. 마트 영수증이나 전단지의 가격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47,850원은 ‘사만 칠천팔백오십 원’이에요. 어느 물건이 더 비싼지 비교하고, 5학년이라면 반올림하여 천 원 단위로 어림해 봐요(47,850원은 약 48,000원).
인디의 도전 문제인디의 벌집에 꿀벌 4,705마리가 살아요. 꿀벌 300마리가 더 날아왔어요. 이제 꿀벌은 모두 몇 마리일까요? 그 수를 반올림하여 천의 자리까지 나타내면 몇 마리일까요? 정답 보기
4,705 + 300 = 5,005마리예요. 백의 자리에서 7 + 3 = 10이 되어 천의 자리로 1을 받아올리고, 백의 자리에는 0이 남아요. 읽을 때는 0인 자리를 말하지 않으니 ‘오천오’예요. 반올림하여 천의 자리까지 나타내면, 바로 아래 백의 자리 숫자가 0이므로 버려서 5,000마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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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하기초등 5학년 · 반올림하여 십, 백, 천의 자리까지 나타내기PDF 다운로드자주 묻는 질문
수에서 숫자가 어느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값이에요. 352에서 5는 십의 자리에 있으니 5가 아니라 50을 나타내요.
숫자는 0부터 9까지 열 개의 기호이고, 수는 숫자로 나타낸 양이에요. 글자로 낱말을 만들듯 숫자로 수를 만들어요. 352는 숫자 3개로 이루어진 세 자리 수예요.
쉼표를 세 자리마다 찍는 것은 세계에서 널리 쓰는 표기 방식이고, 우리말 수 단위는 만, 억, 조처럼 네 자리마다 새 이름이 붙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쓸 때는 25,000원처럼 쉼표를 찍고, 읽을 때는 오른쪽부터 네 자리씩 끊어 ‘이만 오천 원’이라고 읽어요. 외국 책에서 보는 million은 백만, billion은 십억이에요.
65처럼 5로 끝나는 수는 60과 70의 딱 가운데예요. 교과서에서는 바로 아래 자리 숫자가 0, 1, 2, 3, 4이면 버리고 5, 6, 7, 8, 9이면 올리기로 약속해요. 그래서 65를 반올림하여 십의 자리까지 나타내면 70이에요.
아니요. 0보다 작은 수(음수)는 중학교 1학년에서 배워요. 겨울 일기 예보의 ‘영하 3도’처럼 생활에서 먼저 만나기는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음수를 계산하지는 않아요. 로마 숫자는 우리 교육과정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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